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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5분 현재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CNH)은 달러당 7.0690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상회한 것은 홍콩 역외 외환시장이 개장한 2010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달러·위안 환율 급등의 촉매제가 된 것은 중국 인민은행이 고시한 달러·위안 기준환율이 예상보다 높았다는 점이다. 이날 오전 10시15분께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달러당 6.9225위안에 고시했다. 시장의 예상을 넘은 수치다(위안화 가치 절하).
올해 들어 인민은행은 달러당 6.9위안 아래쪽에서만 달러·위안 기준환을을 고시해왔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가치를 의도적으로 절하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낸다고 평가했다. 그런데 이날 중국 인민은행이 예상을 깨고 달러·위안 기준환을을 높은 수준에 고시한 것이다.
중국 당국이 달러당 7위안대 환율을 용인한다고 시장이 인식하자 달러·위안 환율 상승에 베팅하는 물량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따라 원·달러 환율도 급등하고 있다.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15.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대비 17.75원 폭등한(원화 가치 하락) 수치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위안 환율을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 고시하면서 달러·위안 환율이 사상 최고 수준까지 급등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원·달러 환율도 폭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