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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사대리 "북미대화 조건은 北비핵화 달성 의지"

원다연 기자I 2018.02.28 11:28:10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 대리가 28일 서울 중구 미대사관저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및 북한 고위급 관계자 방한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외교부 공동취재단]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 대리는 북미대화와 관련해 “미국이 원하는 것은 북한이 대화를 비핵화 달성 용도로 사용하려는 의지”라고 밝혔다.

마크 내퍼 대사 대리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주한미국대사관에서 외교부 기자단과의 기자간담회에서 “대화 전제로서의 비핵화에 대한 입장을 전달할 때는 뉘앙스를 가진 미묘한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희가 보고싶어 하는 것은 북한이 우리의 소중한 시간과 대화의 기회를 비핵화를 달성하고자 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싶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마크 내퍼 대사 대리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의 북한과의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꼽는 비핵화 조치의 구체적인 수준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과정에서 나왔다. 그

는 미국이 요구하는 비핵화 조치의 구체적 수준이 △핵·미사일 실험 모리토리엄인지 △모리토리엄에 대한 의사표현인지 △대화에서의 비핵화 의제 수용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그 길을 차근차근 잡아 나가는 것이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또 “과거 경험으로 볼 때 북한이 대화의 기회를 활용하면서 한편으로는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하는 시간 벌기에 쓰는 전적을 봐왔다”며 “우리는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비핵화라는 목표가 없는 (대화), 시간벌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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