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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르는 서울아파트 시장…강동·하남 전셋값은 하락

정다슬 기자I 2016.07.22 14:15:44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겨냥한 중도금 집단대출 규제가 시행된 가운데,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다만 지역별로 호재 여부에 따라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강동구는 둔촌주공아파트의 무상지분율이 확정되면서 매매가가 상승했고 강남구도 개포주공1단지가 조합원 추가분담금 하락 소식에 아파트값이 소폭 상승했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셋째 주(18~22일) 서울 아파트값은 0.14% 올랐다. 3주 연속 하락하던 상승률이 보합세에 들어선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6월 셋째 주 0.19%를 기록했으나 6월 마지막 주 0.18%, 7월 첫째 주 0.16%, 7월 둘째 주 0.14% 순으로 하락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이번 주 0.23%, 일반 아파트는 0.13% 상승했다.

이번 주 관악구(0.35%)는 봉천동 일대 중소형 아파트값이 상승하면서 서울에서 가장 아파트 상승세가 거셌다. 이어 양천(0.26%)·강동(0.24%)·중랑(0.24%)·서초(0.23%)·강서(0.22%) 순으로 매매가가 상승했다.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각각 0.04%, 0.06% 상승했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상승했던 과천이 이번 주는 0%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인천에서 가장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곳은 광명(0.12%)이었고 안양(0.10%), 고양(0.09%)·구리(0.08%)·시흥(0.08%) 등이 뒤를 이었다. 신도시는 중동(0.14%)·일산(0.08%)·분당(0.07%)·평촌(0.04%)·판교(0.04%)·동탄(0.02%)·위례(0.01%) 순으로 매매가가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일주일 전보다 0.06% 올랐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전세수요가 증가하지는 않았지만 기존 전세매물이 월세로 전환되며 만성적으로 전세매물이 부족하다”며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위례신도시나 미사강변도시, 지역 내 새아파트 등으로 수요가 분산되며 전셋값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서울에서는 중랑구 아파트 전셋값이 0.26% 올라 가장 상승폭이 컸다. 동대문구도 0.19% 상승했고 노원(0.18%)·강북(0.15%)·금천(0.15%)·동작(0.15%)·마포(0.13%)가 뒤를 이었다.반면 강동은 미사지구 등 주변 아파트로 전세수요가 이동하면서 전셋값이 0.49% 떨어졌다. 강서구 전셋값도 지난주와 비교해 0.05% 소폭 하락했다.

경기·인천과 신도시 아파트 전셋값은 각각 0.03%, 0.01% 상승했다. 경기·인천에서는 성남(0.09%)·수원(0.09%)·인천(0.08%) 등의 전셋값이 올랐지만, 하남은 미사지구 영향으로 0.65% 떨어졌다. 신도시에서는 분당(0.03%)·판교(0.03%)·산본(0.02%)·중동(0.02%)·김포한강(0.02%)·파주운정(0.02%)·동탄(0.01%)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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