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3월 3일로 예정됐던 총파업 시작일을 명기하지 않고 투표를 진행키로 했다.
지난 17일 비상대책위원장을 사퇴한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은 18일 “비상대책위원회가 총파업 날짜를 명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 회장은 이날 블로그에서 “지난 17일 열린 14차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는 비대위원에 포함되지 않은 8분의 시도의사회장까지 포함해 확대 비상대책위원회로 열렸다”며 “그 자리에서 의결된 다수의 주요 결정사항들이 모두 저의 소신과 크게 다를 뿐더러 지난 1월 11일 총파업출정식에서 확인한 대다수 회원들의 의지와도 크게 거리가 있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제 확대 비대위에서 △협상단이 정부측과 공동 작성한 최종 협의문 내용에 대한 승인 △공동기자회견을 개최 △기자회견 강행시 세부 협상목록을 첨부 안함 △회원투표시 총파업 날짜를 명기 안함 △회원 투표시 총파업 형태를 명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 회장의 주장대로라면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9일간 진행될 의사협회의 총파업 찬반투표가 총파업 시작일도 정해지지 않은 채 진행되는 셈이다.
노환규 회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의료발전협의회 합의안에 대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