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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동력 방산, 세계로]대우조선 "해양강국 英도 반한 기술력"

정태선 기자I 2013.07.16 16:37:04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2010년 8월 인도한 대한민국 최신예 이지스함 율곡 이이함의 시운전 모습. 대우조선해양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방산 부문은 ‘노르웨이 해군 사상 최대 규모 군함 수주’, ‘영국 해군에 세계 최초로 군함 수출’ 등 항상 최초·최대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대우조선(042660)은 1983년 12월 우리 해군에 인도한 1000t급 초계함(PCC) ‘안양함’을 건조하면서 방산분야 특수선 시장에 첫발을 들였다. 이후 1500t급 프리깃함, 해양경비정, 초계정 등을 건조하면서 경험을 축적해 나갔고, 한국 해군 잠수함 ‘장보고함’을 성공적으로 완성하면서 간판 방산업체로 도약했다. 독일에서 직접 잠수함 건조기술을 이전받아 만든 장보고함이 우수한 전투능력과 성능 등으로 인정받은 이후 대우조선은 17척의 잠수함 계약을 따냈다. 완벽한 검증과 성능 보장이 필요한 잠수함 건조는 기술과 경험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분야로 전문인력과 기술개발의 결과물이란 평가다.

대우조선은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잠수함 수출에도 성공, 국내 방산산업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2011년 12월 인도네시아 국방부에 1400t급 잠수함 3척을 11억 달러에 수주해 ‘국내 최초 잠수함 수출, 역대 방산수출 단일계약 사상 최대 규모’란 기록을 세웠다.

대우조선해양은 40여척의 수상함을 건조했다. 특히 2010년 8월 완성한 구축함 ‘율곡이이함’은 세계 최강의 전투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성능 레이더를 탑재해 1000여 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하고 그 중 20여 개의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는 전투체계를 갖췄다. 작년 9월 진수한 ‘통영함’은 우리 기술로 만든 국내 최초의 자체 수상함㎠구조함이다. 침몰한 선박이나 수중물체의 인양, 좌초 선박의 구조, 기동 불능 함정의 예인이나 인명구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대우조선이 만든 군함은 이제 세계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98년 3월 방글라데시 해군의 프리깃함 수주를 시작으로 2010년 말레이시아에서 훈련함 2척을 수주했다. 이어 작년 영국으로부터 항공모함 군수지원함 4척, 올해 6월 노르웨이 군수지원함 1척까지 수주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해군 강국인 영국에 수출한 군수지원함은 납기와 가격, 성능 등 발주처의 까다로운 조건을 모두 성공적으로 충족하면서 이에 깊은 인상을 받은 영국 국방부가 노르웨이 국방부 측에 대우조선을 추천, 수주로 이어지기도 했다. 대우조선은 현재 동남아·중남미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각종 군함·잠수함 건조 요청을 받고 있다.

대우조선은 글로벌 방산업계 해양분야 최강자로 도약하기 위해 조만간 방산분야를 독립 사업부로 조직을 개편할 예정이다. 고재호 대우조선 사장은 “전세계 각국에서 활발히 심해 해양자원 개발에 나서면서 해양주권을 지키기 위한 군함 건조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최초 잠수함 수출, 조선업계 최다 방산 수출 실적을 이뤄낸 기술력을 앞세워 방산분야를 대우조선의 주요 성장 동력의 한축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노르웨이 베르겐에서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가장 오른쪽), 안느 그리에트 스트롬 이에릭슨 노르웨이 국방부 장관 (가운데), 몰튼 야콥슨 노르웨이 방위사업청장 (가장 왼쪽)이 지난 6월 28일 군수지원함 1척(2억 3000만 달러)에 관한 건조 계약서에 서명을 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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