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24일 7월에는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이 많겠지만, 강수량은 평년(187~397mm)과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잦은 비 소식에도 기온은 평년(23~26도)보다 높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간별로 7월 상순에는 저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아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이 많고, 특히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오겠다. 기온은 평년(22~25도)과 비슷하겠고, 강수량은 평년(61~126mm)보다 많겠다. 중순에는 일시적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무더운 날씨를 보일 때가 있겠다. 기온은 평년(23~26도)보다 높고, 강수량은 평년(71~173mm)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순에는 더욱 무더워지겠지만,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국지적으로 비가 많이 올 때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기온은 평년(24~27도)보다 높고, 강수량은 평년(51~135mm)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8월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이 많겠으며, 대기 불안정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올 때가 있겠다. 기온은 평년(23~26도)과 비슷하겠으며, 강수량은 평년(193~367mm)보다 많겠다. 9월의 평균 기온은 평년(18~22도)보다 높고, 강수량은 평년(132~244mm)과 비슷하겠다.
올여름 폭염의 원인은 중국 티베트 고원의 적설 면적 감소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4월 티베트 고원의 적설 면적이 평년보다 줄어들었다. 특히 일부 지역은 1971~2000년보다 최대 25%가량 감소했다. 멀리 떨어진 티베트 고원지대의 눈 면적이 한반도까지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계절풍과 연관이 깊다. 여름철에는 따뜻한 대륙에서 해양으로 남풍이 부는데 티베트 고원과 같은 대륙의 여름철 온도가 높을수록 바다를 낀 우리나라의 여름철 기온은 상승할 크다.눈 면적이 넓으면 태양 에너지가 반사되거나 눈을 녹이는 데 사용돼 지역온도가 낮아진다. 그러나 눈 면적이 줄면 태양 에너지가 대부분 땅을 데우는 데 쓰이고 그로 인해 더워진 바람이 그대로 우리나라로 불어오면서 무더위가 찾아오게 된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강화될 가능성이 큰 것도 우리나라 여름을 덥게 하는 이유다.
허진호 기상청 통보관은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대기순환이 강화돼 북태평양 고기압이 강화되고 있다”며 “북태평양 고기압(더운 공기)이 강화되면서 우리나라의 여름철 기온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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