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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과 경쟁하는 이통3사 '조인', 12월 초 출시

김현아 기자I 2012.11.15 14:54:17

이통3사 망연동 완료해 내달 중 카카오톡과 경쟁 본격화
요금은 저렴한 수준의 건당 과금이 유력..통신사별로 다를 가능성도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동통신 3사가 RCS(Rich Communication Suite) 서비스인 ‘Joyn(조인)’을 11월 말, 늦어도 12월 초 출시하기로 했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글레스 2012’에서는 전세계 이동통신사업자가 연합해 만든 글로벌 인스턴트 메신저 ‘조인(joyn)’이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당시 스페인 이동통신사업자용으로 제작된 ‘갤럭시 S2’ 시험판에 해당 기능을 넣어 출시했다.
RCS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비슷한데, 휴대폰에서 1대 1 및 그룹간 채팅과 함께 사진·동영상 및 음악 파일을 전송할 수 있다. 카카오톡과 달리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아도 된다. 스마트폰 안에 있는 주소록에 기반을 둬 서비스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조인은 문자메시지(SMS)와도 연동되며, 상대방 스마트 폰에 있는 조인이 켜져 있는지 아닌지를 파악하는 기능과 메시지 확인 여부를 알 수 있는 기능도 있다. 당장은 국내 통신 3사만 호환되나 세계이동통신협회(GSMA) 회원사를 중심으로 글로벌 확장도 추진되고 있다.

◇내달 초 서비스..저렴한 수준의 건당 과금 유력

15일 업계에 따르면 KT(030200)SK텔레콤(017670), LG유플러스(032640)는 12월 초 RCS 출시를 위해 망연동 테스트를 마무리하고 요금제를 가다듬고 있다.

요금제는 카톡같은 전면 무료화와 소비자가 부담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건당 과금은 필요하다는 의견이 부딪혀 혼전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카카오톡이 이미 대중화된 상황에서 조인으로 돈을 받기 어렵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11월 현재 카톡의 국내 가입자 수는 3500만명에 달하고, 카톡과 연동시킨 모바일 게임 ‘애니팡’ 가입자도 3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공전의 히트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관계자는 “조인은 통신사 내부의 문자메시지(SMS) 수익을 대체할 수밖에 없다”며 “지금도 전년에 비해 50% 정도 SMS 통화량이 줄었는데 이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카카오톡을 비롯해 NHN의 ‘라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마이피플’ 같은 모바일 메신저가 대중화되면서, SK텔레콤의 SMS 수익이 월 120억원에서 월 63억원 규모로 쪼그라드는 등 통신사로선 어려움이 큰데 조인까지 공짜로 서비스하기 쉽지 않은 것이다.

통신사 별로 다를 가능성은 있지만, 몇 달은 시범적으로 무료로 하더라도 유료화가 대세라는 지적이다. 건당 과금을 하되 소비자가 부담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제공하는 방안이 비중있게 검토되고 있다. 화상 통화 등 프리미엄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인 만큼 유료화는 당연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편 ‘조인’은 당장은 스마트폰에서 앱 다운로드 방식을 이용해야 한다.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 팬택,소니 등 스마트폰 업체들이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글레스(MWC)에서 자사 폰에 해당 기능을 탑재하기로 한 만큼, 내년부터 출시되는 휴대폰에는 기본 탑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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