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선물과 현물 채권 값은 대부분 보합권에 머물렀다. 국채선물은 전일 대비 2틱 상승한 106.26에 마감했다. 현물 금리는 단기물인 통화안정증권 1년 물과 2년 물만 모두 1bp씩 내려 각각 2.75%, 2.77%에 최종호가 됐다. 국고채 금리는 모두 전날과 같아 기간물별로 ▲3년물 2.78% ▲5년물 2.87% ▲10년물 3.03% ▲20년물 3.0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채권 시장은 보합권에서 출발했다. 간밤 국제 금융시장이 특별한 경제지표와 이벤트가 없어 크게 움직이지 않았던 모습을 따라갔다. 장 초반 주식이 전일 종가에서 등락을 거듭하자 일부 거래가 나왔지만, 오전 10시30분이 넘어가자 이마저도 뜸해졌다. 2~3분 만에 거래가 소량으로 체결되는 지루한 장세가 오후 2시까지 계속됐다. 장 막판 은행을 중심으로 선물 매수세가 들어와 활기를 찾는 듯했으나 이 역시 1400계약 이상을 넘지 않으면서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이날 국채선물의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5틱에 불과했다.
한 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9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의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고 채권을 미리 매수하기에도 가격부담이 있어 시장참가자들이 서로 눈치만 보는 장세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전망에 대해서는 “현재 국고채 금리 자체가 한 번 정도의 기준금리 인하를 이미 반영하고 있어서 실제 기준금리를 인하했을 때는 기준금리 인하 폭의 절반 정도만 채권 금리가 떨어질 듯하다”고 밝혔다.
다만, 기준금리를 동결해도 다음 달에 다시 인하한다는 전망이 많아 채권금리가 크게 오르는 일은 없겠다고도 덧붙였다.
한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지난달 금통위 전 기준금리 인하 뜬소문이 돌았는데 그대로 맞은 사례가 있어 8일에도 같은 현상이 나올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시 뜸해진 외국인의 국채 매수에 대해서는 “최근 금융시장 분위기가 위험자산 선호로 쏠렸기 때문에 잠시 주춤하지만, 원화채권에 대한 수요가 다양해진 만큼 곧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재헌 기자 honey@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