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준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지난 4월에도 국내시장에서의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지속적인 성장곡선을 그리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5만5497대, 해외 31만6100대 등 전세계시장에서 지난해보다 7.9% 증가한 37만1597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CKD 제외)
현대차는 내수 침체로 수요가 감소세가 지속되는 만큼, 이를 신차 출시 및 수출 확대 등을 통해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내시장, 지속된 판매부진..`신형 싼타페`로 명예회복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지난해보다 7.6% 감소한 5만5497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9797대를 판매해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이어 쏘나타 9124대, 그랜저 7825, 엑센트 3410대 등 승용차 판매는 3만5503대로 6.5% 감소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는 투싼ix 2779대, 싼타페 1695대 등 모두 4857대가 팔려 지난해보다 20.9% 줄었다.
상용차의 경우 그랜드스타렉스,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는 작년보다 7.2% 감소한 1만2134대가 팔렸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3003대로 전년 대비 5.4%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들어 지속되는 내수부진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했다"며 "신형 싼타페를 비롯한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판매 견인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시장, 주력차종 중심의 호조세 이어져
같은 기간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수출 11만3393대, 해외생산판매 20만2707대를 포함해 총 31만6100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11.2% 증가한 실적이다. 국내공장수출은 전년 대비 10.9%, 해외공장판매는 11.4%가 각각 늘었다.
특히 국내공장의 경우 상대적으로 부진한 내수 상황에 대응해 수출 확대에 힘쓰고 있다고 게 현대차측 설명이다. 또 해외공장도 미국, 중국, 인도, 체코, 러시아 등 대부분의 공장이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이어갔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세계 자동차 시장의 수요 정체와 글로벌 자동차 업체간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올해는 경영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확고한 품질경영 기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내실 있는 경영활동을 통해 올해 판매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 1~4월 국내외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한 총 144만678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국내판매는 21만352대로 7.2% 감소한 반면 해외판매는 123만326대로 전년보다 1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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