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외국인 153억원 순매도 vs 기관 114억원 `사자`
상승 91개 종목..하락 911개 종목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닥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개인 투자자의 `팔자` 주문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낙폭이 커졌다. 북한 정치구도에 변화가 생길 경우 국내 지정학적 리스크가 주목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19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97포인트(5.35%) 내린 477.6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정오에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증급성 심근경색과 심장쇼크 합병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장 초반 490선을 유지했던 코스닥 지수는 12시를 기점으로 급락하기 시작 , 장 중 한때 460선까지 폭락했다. 이후 투매 물량이 일부 소진되면서 지수는 낙폭을 일부 만회하면서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3억원, 5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기관은 11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이 전날보다 5.45% 내린 3만4700원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안철수연구소(053800) CJ E&M(130960) 서울반도체(046890) SK브로드밴드(033630) OCI머티리얼즈(036490) 젬백스(082270) 에스엠(041510)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반도체(-7.64%) IT부품(-7.09%) 통신서비스(-6.67%) 통신장비(-6.02%)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시장이 급락한 가운데 방위 산업관련주는 급등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으로 장이 급락하면서 일부 투기성 자금은 방위산업 관련주로 몰려들었다.
스페코(013810) 빅텍(065450) HRS(036640) 등은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했던 대북 관련주는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북한과 미국의 관계가 진전되면서 내년 초에 북핵 6자회담이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장 초반 주가에 영향을 줬지만 김 위원장 사망 이후 북한 정치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총 거래량은 8억1267만주, 거래대금은 4조134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9개를 포함한 9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6개 종목 포함 911개 종목이 내렸다. 1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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