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25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대만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앞서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 호조가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와 함께 최근 주가 하락을 틈탄 매수세력의 등장도 오름세에 일조했다.
일본 증시는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1.54% 오른 8772.36, 토픽스지수는 1.29% 상승한 751.82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7월 내구재 주문과 주택 지표가 예상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며 투자심리를 끌어올렸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6일 잭슨홀 연례회의에서 추가 경기부양 관련 언급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호재로 작용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던 엔화는 오랜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한국시간 오후 4시24분 현재 런던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0.08% 오른 77.12엔에 거래되고 있다.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와 엔화 약세로 수출주가 힘을 냈다. 닛산이 7% 급등했으며 혼다와 도요타 등 자동차주 대부분이 올랐다. 소니와 후지쯔, 도시바 등 대표 수출주도 1~4%대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증시는 3% 가까이 크게 올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92% 오른 2615.26에 마감했다. 지난 18일 2500선으로 떨어졌던 상하이지수는 5거래일 만에 다시 2600선으로 올라섰다.
중국은행이 시장 추정을 뛰어넘는 실적을 올린데다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재정지출을 늘릴 것이라는 예상이 주가 상승의 배경.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급등세를 보였다. 1위 종목 페트로차이나가 2.6% 오른 것을 비롯해 선화에너지와 민생은행, 에어차이나 등은 5~6% 폭등했다.
이밖에 중화권 증시는 대만을 제외하고 모두 강세를 기록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23% 밀린 7410.87에 거래를 마쳤으며,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1.5% 오른 1만759.01을 기록 중이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ST)지수는 1.47% 상승한 2759.76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