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23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대체로 하락했다. 그리스의 국가부도(디폴트) 우려가 확산된데다 주요 20개국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은 편이었다.
오전 장에서 상승했던 중국 증시는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53% 내린 2983.54를 기록했다.
정부의 부동산 과열 억제책이 소비를 제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매업종과 자동차업종이 하락했다. 중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상하이자동차가 3.2% 하락했고, 하이센스 일렉트릭이 5.8% 밀렸다. 전날 국제 금값이 하락하면서 종진 골드와 샨동 골드 마이닝도 3% 넘게 떨어졌다.
왕졍 징시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매니저는 "새 집을 사지 않으면 채워넣을 것도 없다"면서 "부동산 시장 침체는 자동차와 가전제품 소비도 줄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증시는 국가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으로 약세 마감됐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대비 0.32% 내린 1만914.46을 기록했다. 토픽스 지수는 전일대비 3포인트 내린 978.20에 마감됐다.
카와사키 키센 카이샤를 필두로 한 선박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다케다 제약이 1% 밀렸고, 닛산 자동차도 0.38% 내렸다.
중화권 증시는 혼조세다. 한국시간 오후 4시 44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0.85% 내린 2만1272.30을,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ST) 지수는 전일대비 0.21% 하락한 2974.54를 기록 중이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2% 오른 8004.89에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