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세계 1위 메모리반도체업체인 삼성전자(005930)가 내년 노트북용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시장이 올해보다 5배 성장한 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홍완훈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상무는 24일 3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 "노트북용 SSD 용량이 평균 50기가바이트(GB)를 약간 상회한다"며 "올해 SSD 시장은 100만대 수준이지만 내년에는 500만대까지 급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SSD는 기존 HDD(하드 디스크 드라이브)와 비교할 때 읽기속도나 쓰기속도 등 성능은 물론 소음·충격·발열·진동·소비전력 등 모든 면에서 강점을 보여 HDD를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어 왔다.
또 그동안 시장 확대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가격` 문제도 최근 SSD 제조사들이 고가의 싱글 레벨 셀(SLC) 낸드플래시 대신 저가의 MLC(멀티 레벨 셀)로 대체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실제로 최근 낸드 16GB MLC의 가격 하락속도는 SSD를 채택하려는 시장 분위기가 이미 무르익고 있음을 반영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홍 상무는 SSD 시장이 북미를 중심으로 서버용 시장에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국의 서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은 전체 소비량의 1.5%에서 4%까지 차지한다"며 "그린 PC가 굉장히 강조되면서 서버에 먼저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 상무는 SSD가 노트북에도 채택되면 시장 수요가 최소 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내년 2~3분기 노트북용으로 쓰이는 64GB 용량의 SSD 가격이 100달러 밑으로 떨어지면 시장은 더욱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SD가 HHD를 대체하는 것은 과거 LCD 모니터가 브라운관 모니터를 대체하듯 급속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삼성전자, 'PC· MP3 시간이 필요해`
☞삼성전자, 삼성생명 퇴직보험 가입
☞삼성전자 "올 반도체 총투자 7조로 하향"(상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