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더그랜드롯데에서 열린 제15회 서울안보대화 기조연설에서 “평화 유지와 인도적 지원, 재난 대응과 재건에서 책임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세계는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하게 연결돼 있지만, 역설적으로 갈등과 분절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 지역의 전쟁과 갈등이 더 이상 그 지역에서 끝나지 않는다”고 짚었다. 이어 “에너지와 공급망을 흔들고, 기업의 생산과 투자를 좌우하며, 결국 일자리와 물가, 국민의 민생까지 큰 영향을 미친다”라며 “우리나라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아도 우리나라에 굉장히 큰 경제적 여파와 민생에 영향을 미치는 시대가 됐다”고 진단했다.
한 총리는 “평화가 흔들리면 성장의 토대도 흔들린다”며 “평화와 공존은 ‘이상’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국민과 국익을 위한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지향하는 ‘대체불가 대한민국’은 혼자 앞서가는 나라가 아니다”면서 “자주국방의 역량과 억제력을 갖추면서도,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바탕으로 공동의 이익을 찾아가고, 신뢰와 대화를 통해서 평화공존과 공동번영을 추구하는 나라”라고 역설했다.
한반도의 평화도 국제사회와 함께하는 공동번영으로 확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총리는 “우리가 만들어갈 한반도의 평화 역시 한반도에만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며 “한반도의 평화를 동북아의 안정으로 이어가고, 더 나아가 세계 평화와 공동번영에 기여하는 토대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안보대화가 국제안보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 총리는 “2012년, 17개 나라와 국제기구로 시작한 대화는 올해 67개 나라와 국제기구가 함께하는 자리로 성장했다”며 “인도·태평양과 국제사회가 직면한 주요 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국제안보 플랫폼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주제인 ‘혼돈의 시대, 새로운 공존을 향하여’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이해와 전략을 가진 모든 나라들이 어떻게 더 큰 공동의 이익을 만들어 나갈 것인가 하는 대화의 자리”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그 길에 앞장서겠다”며 “국제사회가 신뢰하고 함께할 수 있는 대한민국으로서 평화공존과 공동번영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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