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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청장은 11일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청장으로서 현장 경찰관들에게 호소도 하고 현장 관리자들에겐 관리에 대한 주문도 했는데 이번 주부터 그러한 주문을 유지하면서 현장에서 제대로 전달돼 이행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가시적 책임도 물을 것”이라며 “만약 일을 하다가 뭐가 잘못된 경우라면 내게 허용된 범위 내에서 보호해줄 생각도 있지만, 일과 전혀 관련없는 내용이 터지고 있고 경찰로서 자격을 상실하는 수준이다”고 우려했다.
이어 “관서장들에게 지속적으로 보고받으면서 서울청 감찰 요원을 현장에 보내 청장의 주문사항이 제대로 전달됐는지, 관리가 이뤄지는지 확인하겠다”며 “확인 결과 (관리가) 안 된다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청장은 “예를 들어 음주 관련 사고가 대부분인데, ‘음주를 자제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내려갔음에도 그날 저녁 회식하고 과하게 음주해 사고가 나면 책임이 없다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는 공직자로서 정상적 상황이 아니라 비정상적인 상황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조 청장은 일선 서장들에게도 징계를 포함한 관리 책임을 물을 것이냐는 질문에 “가능한 범위 안에 있다”고 말했다.
최근 경찰의 일탈 사건이 끊이지 않으면서 경찰 지휘부도 이를 두고볼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앞서 조 청장은 지난 6일 긴급 현안회의를 열고 서울 경찰관들의 비위행위에 대해 질타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일 밤인 7일 오전 1시쯤 서울 강동경찰서 한 지구대 소속 30대 순경이 술에 취한 상태로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에 앉아 있다가 보호조치를 위해 출동한 여경을 폭행해 체포됐다.
지난 2월 15일 기동단 소속 한 경위는 서울시 성동구 교차로에서 택시 기사와 실랑이하던 중 경찰관 2명을 폭행해 입건됐다. 그 다음날에는 기동단 소속 경장이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한 술집에서 시민과 시비 끝에 폭행까지 했다.
기동단 소속의 또다른 경장은 10대 여학생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나 성관계를 맺은 뒤 이를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서울 강북경찰서 한 지구대 소속 경사도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난 여성과 강남에서 성매매를 하다가 단속반에 들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