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최근 북구 지역 가정 내에 수도꼭지와 연결된 필터가 금세 검붉은색으로 변한다는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한 주민은 “보통 필터를 3개월 이상은 썼는데 이틀 만에 검게 돼서 교체했다.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했다.
포항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하루 만에 샤워기 필터가 검붉게 변했다는 주민의 글도 있었다.
또 다른 주민은 “필터를 갈고 샤워를 한 번 하면 시커멓게 변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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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북구 지역 생활용수를 끌어 쓰는 안동 임하댐 일대에 비가 많이 내려 물이 탁해지자 지난달 31일 영천댐으로 수계를 바꿨다.
영천댐 물을 걸러서 음수 기준에 맞게 가정에 보냈지만 평소보다 높은 수치의 망간이 생활용수에 포함됐다는 설명이다. 이후 각 가정에 설치된 필터가 극미량 망간을 여과하는 과정에서 색이 변했다.
시는 민원이 제기되자 전날부터 수계를 다시 임하댐으로 변경했다.
시 관계자는 “망간은 미네랄 한 종류로 다량 섭취하면 문제가 생기지만 미량은 인체에 해가 없다”면서 “필터 변색은 수계 변경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 곧 괜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