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신선식품도 당일·새벽배송…서울시 '우리시장 빠른배송'

김은비 기자I 2022.11.21 11:00:00

청량리·암사·노량진 시장서 첫 선
온·오프라인서 주문하면 상인은 상품 준비만
디지털 물류시스템으로 배송시스템 혁신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앞으로는 시장에서도 온라인 구매부터 새벽·당일·묶음 배송까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직배송을 통해 신선한 품질, 다양한 특화 상품 등 지역 시장의 장점을 살려 시민 만족도를 높이고, 그간 노후화된 시설로 막혀있던 온라인 배송과 판로 확보로 상인들의 매출 증대도 기대되면서 전통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청량리종합시장·암사종합시장·노량진수산시장 3곳에 MFC(Micro Fulfillment Center, 제품의 피킹, 분류, 보관, 배송 등 전과정을 처리하여 빠른 배송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소규모 물류시설 ) 조성 및 디지털물류플랫폼 도입을 완료하고, 오는 22일부터 ‘우리시장 빠른배송’을 전국 최초로 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비대면 거래 확산으로 신속한 배송이 시장 경쟁력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았지만, 전통시장은 상인 고령화, 노후화된 시설로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 대응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시는 이러한 전통시장의 어려움을 개선해 나가고자 시장의 물류경쟁력을 높이는 ‘우리시장 빠른배송’실증사업을 전국 최초로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시장 빠른배송은 지금까지 전화, 수기방식으로만 관리되던 주문을 디지털화해 시장 내 물류를 효율적으로 통합관리할 수 있는 체계다.

기존에는 상인 개인이 시장내 주문, 배송흐름 등 모든 과정을 처리해야 했다면, 앞으로 픽업, 보관, 분류, 배송 등 번거로운 작업은 물류전문기관이 운영하는 MFC에서 일괄 처리한다.

소비자가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에서 상품을 주문하고 배송지 정보를 입력하면 상인은 상품을 준비하기만 하면 된다.

배송유형도 다양해진다. 우리시장 빠른배송을 통해 당일배송, 새벽배송, 묶음배송 등 다양한 배송유형이 도입되고, 모든 배송은 서울전역 및 경기도 일부까지 가능해진다. 소비자는 시장을 방문하여 배달을 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다양한 상품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우리시장 빠른배송으로 소비자는 편하게 상품을 배송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더 저렴하게 배송받을 수 있다. 시장 전체 물량을 통합하여 효율적으로 배송함으로써 배송단가는 기존보다 약 30% 이상 저렴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는 우선 오프라인 주문에 대해 빠른배송 서비스를 지원한 후, 12월부터 온라인 주문으로 빠른배송 서비스를 확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3개 시장을 대상으로 실증사업을 실시하여 시장 배송건수, 매출액 증가, 상인 및 시민 만족도 등을 평가한 후 향후 우리시장 빠른배송 참여시장 확대여부를 결정해 나갈 계획이다.

백 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선보이는 우리시장 빠른배송 사업은 대형마트, 쇼핑몰로 인해 젊은 소비자의 관심이 멀어지는 상황에서 전통시장을 다시 활성화 할 새로운 운영 방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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