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부산시 동백전 운영대행사 입찰에 제안서를 제출한 업체는 신한카드-카카오 컨소시엄, 나이스 정보통신, 부산은행·KIS정보통신 컨소시엄, 코나아이·농협 컨소시엄 등 총 4개사였다. 나이스 정보통신이 단독 입찰했고 코나아이와 부산은행 등은 IT기술과 금융 분야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했다.
부산시는 이들 4개 사의 최종 제안 발표를 토대로 자체 정량 평가와 외부평가위원단 정성 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부산은행 컨소시엄’은 입찰에 참가한 네 곳 중 정량·정성적 평가 모든 부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부산은행은 이번 운영사 선정을 위해 배수진을 쳤다. 부산은행은 카드사업부와 디지털전략부를 중심으로 ‘동백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부산은행은 지난 2년간 동백전의 판매대행점과 발급사 역할을 해왔다. 부산시 블록체인 특구 사업자로 선정된 부산은행은 이번 기회를 본격적인 지역 화폐 진출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동백전 운영 사업 유치로 발생하는 모든 수익은 지역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라며 “오프라인 지점 등을 활용해 동백전 전담창구와 전문화된 TM 조직 신설 등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대폭 줄어든 국비 지원에도 시 예산을 대거 투입해 지난해와 같이 동백전을 발행한다”며 “시의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동백전을 발행하기로 한 만큼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