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형 홍삼 13종 분석하니…핵심성분·가격 ‘천차만별’

조용석 기자I 2021.09.07 12:00:00

소비자원, 스틱형 홍삼 건기식 13종 조사 결과
전 제품 진세노사이드 기준치 통과했지만 ‘11배 차이’
홍삼정 에브리타임 1포당 3200원으로 가장 비싸
‘홍삼 가득담은 6년근 골드스틱’ 표시 대비 함량 적어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건강관리 열풍으로 인기가 높은 스틱형 홍삼 건강기능식품을 비교한 결과 제품별로 핵심성분인 진세노사이드 함량과 가격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스틱형 홍삼 건강기능식품 13개 제품의 △품질 △안전성 △표시적합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 = 한국소비자원)
먼저 시험결과 스틱 1포당 진세노사이드 함량은 3~33mg으로 13개 제품 모두 식품의약처가 정한 건강기능식품 일일 섭취량 기준(3mg 이상)은 통과했다. 사포닌의 일종인 진세노사이드는 홍삼의 기능성분으로, 3mg 이상이 포함돼야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혈액흐름·기억력 개선, 항산화 등 5가지 기능성을 발휘할 수 있다.

시험제품 모두 기준치를 통과하긴 했으나 함량차이는 컸다. 대동고려삼㈜ ‘홍삼정 프리미엄’ 제품은 시험대상 중 가장 많은 1포에 진세노사이드 33mg을 함유하고 있었으나 개성인삼농협 ‘개성상인 하루홍삼 플러스’는 3mg으로 기준치만을 통과했다. 11배 차이다. 한국인삼공사 ‘홍삼정 에브리타임’ 이 24mg으로 조사대상 중 2위였고, 3위는 23mg를 함유한 대상라이프사이언‘ 진생 에브리데이 홍삼스틱’ 이었다. 13개 조사대상 평균 진세노사이드 함량은 11.4mg이었다.

가격차도 컸다. 최고 3200원에서 최저 763원으로 4배 차이가 났다. ‘홍삼정 에브리타임(한국인삼공사)’ 제품이 1포당 3200원 가장 고가였고, ‘홍삼가득 담은 6년근 골드스틱(고려인삼유통)’ 제품이 1포 당 763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13개 조사대상 평균가격은 1689원이었다. 진세노사이드가 가장 많이 들어간 대동고려삼㈜ ‘홍삼정 프리미엄’은 2000원으로 4번째였다.

홍준배 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국 식품미생물팀장은 “13개 제품 모두 핵심성분인 진세노사이드 함량 기준치는 통과했다”면서도 “진세노사이드가 많이 포함돼 있다는 것은 그만큼 기능성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비자에 따라 진세노사이드에 대한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많이 함유돼 있을수록 모든 소비자에게 좋은 제품으로는 보기는 어렵다는 게 소비자원의 설명이다.

당류 함유량 역시 1포당 3.6g에서 최소 0.1g으로 36배 차이가 났다. 레드진생 플러스(아모레퍼시픽) 제품이 1포당 3.6 g으로 가장 많았고, 홍삼가득 담은 6년근 골드스틱(고려인삼유통) 제품이 1포당 0.1 g으로 가장 적었다. 또 13개 제품 중 3개 제품(6년근 고려홍삼 365스틱, 레드진생 플러스, 뿌리 깊은 6년근 홍삼정 골드스틱)은 점도가 높아 꿀처럼 걸쭉했다.

(자료 = 한국소비자원)
한편 ‘홍삼 가득 담은 6년근 골드스틱(고려인삼유통)’ 제품은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6mg 포함돼 있다고 표시했으나 실제는 4mg으로 표시 대비 67%에 그쳐 건강기능심품 기준 및 규격(표시량의 80% 이상)에 부적합했다. 또 13개 제품 모두 세균 및 대장균군, 이물, 캐러멜색소 등이 검출되지 않아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1개 제품을 제외한 12개 제품은 재활용이 되지 않는 코팅된 박스를 사용하고 있어 향후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재로 전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중 농협농삼 등 6개 업체는 친환경 포장재 도입의 연차적 추진 계획을, 개성인삼홍삼 등 6개 업체는 친환경 패키지 전환을 검토 중이라고 회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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