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 흙성 '육계토성' 체계적 조사...정체 밝혀지나

김은비 기자I 2021.08.02 11:25:39

파주시·국립문화재연구소 업무협약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달 30일 파주시와 ‘파주 육계토성(경기도기념물)’의 중장기 학술조사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파주시청에서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문화재청)
적극행정의 하나로 진행한 이번 업무협약은 지역에 있는 문화유산의 가치 증진과 보존관리체계 기반 강화를 위해 파주시에 있는 삼국 시대 중요 관방유적(국경의 방비를 위하여 설치한 진이나 보성 등의 군사적 목적 시설)인 ‘육계토성’에 대한 학술조사연구와 보존관리·활용 분야의 유기적인 협업을 위한 취지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육계토성 등 파주시의 문화재 보존·관리 등에 관한 학술조사·연구 △육계토성 등 문화재 학술조사연구의 원활한 업무추진을 위한 제반 업무지원·협력 등이다.

파주 육계토성은 조선 시대 문헌기록을 통해 옛 성터라는 것이 알려져 있으나 구체적으로 언제 누가 만들었는지는 학술적으로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육계토성에 대한 발굴조사는 1996년 임진강 유역 일대의 대홍수로 인한 긴급수습조사를 비롯해 최근까지 토성 내부의 일부 구간에서 간헐적으로 이루어진 바 있다.

서울 풍납토성에서 보이는 집터, 백제토기, 고구려 토기 등이 발견되어 학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후에 충분한 학술조사연구가 이어지지 않아 토성을 축조한 집단의 주체와 토성의 정확한 규모와 구조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것이 없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지역의 역사적 문화유산인 육계토성이 지역민들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고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서 지역경제에 이바지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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