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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는 27일 ‘유통 4.0 시대’ 도래에 따른 유통기업의 전략적 방향을 제시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유통 4.0이란 유통산업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과 환경 변화에 따라 유통 서비스 초지능·초연결화가 실현된 현상이다. 글로벌 유통 기업도 비즈니스에 신기술을 접목·활용하기 위해 투자 진행 중이거나 계획 중이다.
KPMG인터내셔널이 글로벌 유통기업 임원 285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66%는 데이터 분석 역량 확보를 위해 D&A(Data&Analytics)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경험 개선을 위해 챗봇에 투자하는 기업은 39%, IoT·3D프린팅에 투자 중인 기업은 30%로 집계됐다. 향후 2년 내 투자를 계획하는 분야는 IoT(44%), 3D프린팅(41%), 증강현실(AR)·가상현실(VR)(38%), AI(27%) 등이다.
김광석 삼정KPMG 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유통 기업들은 유통 4.0 시대 신기술을 비즈니스 영역에 접목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며 “급변하는 고객 선호를 최우선 파악하려면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고객 중심 비즈니스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0년간 글로벌 유통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산업간 M&A 거래건수도 연평균 6.8% 증가했다. 지난해 글로벌 유통시장 내 전체 M&A 거래 중 유통기업이 ICT 부문 기업을 인수한비중은 16.2%에 달했다. 유통 기업들이 비즈니스 디지털화를 실현하고 4차 산업혁명을 활용하기 위한 수단으로 M&A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서는 풀이했다.
세계 주요국은 4차 산업혁명 주요 신기술을 유통 기업에 선제 도입하고 대응하기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국내서도 2월 ‘유통산업 혁신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으며 유통산업 융합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기도 했다.
소비 문화도 제품 구매 시 스마트폰으로 주변 의견과 경험을 실시간 검색·공유하는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프라인 매장 쇼핑 시 스마트폰으로 상품을 검색하는 소비자 비중은 3분의 2 수준에 달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제품 고객에서 판매, 고객 서비스 등 유통 각 단계도 변화하고 있다. 수요예측이나 점포입지 등 경영진 의사결정에서 AI 등을 통한 소비자 분석이 가능하고 IoT나 로봇, AI를 이용한 공급망·매장 관리 효율성도 높아졌다. AR·VR을 통해 매장 디지털화, 데이터 분석 역량이 높아졌고 AI를 융합한 타깃 마케팅도 가능하다. 판매 단계에서는 결제 간편성과 배송 효율성도 제고했다. 간편한 반복·재구매도 돕는다.
봉찬식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리더는 “유통 전 단계 기술 혁신이 데이터 기반이고 빅데이터 분석 역량 확보가 비즈니스 혁신 선결 과제임을 인지해야 한다”며 “보유한 고객 빅데이터 기반으로 디지털 경영 의사체계를 구축하고 외부 연결성을 높여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