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첫째 주(7월 31일~8월 4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7% 올라 지난주(0.57%)보다 상승 폭이 작았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도 전주 대비 0.74% 상승해 전주(0.9%)보다 오름세가 둔화했다. 일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역시 지난주 0.51%에서 이번 주 0.30%로 떨어졌다.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오름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강남 4구의 상승률은 △강남 0.82%→0.64% △서초 0.47%→ 0.28% △송파 1.07%→0.63% △강동 0.83%→0.28%로 줄었다. 용산·성동·마포·양천·영등포·강서·노원 등 나머지 7개 지역의 상승률도 상승률이 모두 대폭 축소됐다.
서울 부동산 열기에 함께 달궈지던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상승세가 둔화하는 모습이다. 이번 주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8% 올랐다. 지난주 상승률은 0.15%였다. 지역별로 보면 산본(0.17%)·분당(0.14%)·평촌(0.13%)·위례(0.12%)·광교(0.08%)·일산(0.02%)·동탄(0.02%) 등이 올랐고 김포한강은 입주 영향으로 0.01%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전주 대비 0.06% 올랐다. 성남이 이번 주 0.37%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어 안양(0.30%)·과천(0.22%)·의왕(0.12%)·구리(0.11%)·김포(0.11%)·군포(0.07%)·시흥(0.07%)·안산(0.07%)·인천(0.06%) 순이었다.
아파트 전세시장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영향으로 안정세가 이어졌다. 서울이 0.09% 상승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이 각각 0.02%씩 올랐다. 일부 전세 물량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오름폭이 컸으나 대체로 조용한 분위기였다. 특히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예정된 경기도 광주(-0.16%), 오산(-0.15%), 김포(-0.09%) 등은 전셋값이 하락하는 모습도 보였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최근 10여 년간 보지 못했던 고강도 부동산 규제책으로 서울 재건축 시장은 물론 일반 아파트 시장도 관망세가 짙어지며 가격 상승세가 점차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양도소득세 중과를 피하기 위한 다주택자들의 매물 출시 여하에 따라 수도권 집값도 흐름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