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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주택가격은 전월 대비 0.18% 올라 지난 6월(0.21%)보다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이달 10일을 기준으로 이후의 상승폭 확대가 반영되지 않은 수치임에도 집값 상승세가 가팔랐던 대책 직전인 전달에 이어 올 들어 두번째로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울이 0.41%로 전달(0.66%)에 비해 0.25%포인트 줄었고, 세종시는 한 달간 0.69% 뛰며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울은 기존에 급등세를 보이던 강남4구를 중심으로 하는 강남권역의 상승세가 전달(0.85%→0.37%)에 비해 크게 둔화된 반면 개발호재가 있는 노원, 성동 등 강북권역의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 노원구 집값은 한달새 1.03% 뛰며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성동구(0.71%), 영등포구(0.56%)가 뒤를 이었다.
세종시는 정부 부처 추가 이전 등의 호재로 집값 상승폭이 높게 나타났지만 신규 공급 영향으로 전셋값은 0.27% 하락했다. 이외 지방에서는 대구 수성구 등이 저점 인식으로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이달 집값이 상승전환(0.08%)했다. 이에 비해 경남(-0.16%), 충북(-0.05%) 등은 전달에 비해 낙폭이 확대됐다.
이달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0.06% 오르며 6월(0.08%)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신규 입주물량이 많은 울산(-0.10%), 경남(-0.38%), 경북(-0.12%)의 하락폭이 커지고 있는 반면 서울(0.22%), 경기(0.11%), 인천(0.14%) 등 수도권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월세는 6월 대비 0.03% 하락했다. 유형별로 순수 월세는 0.05% 하락했고 준월세는 0.04% 떨어졌다. 반면 보증금이 많고 월세가 적은 준전세는 0.02% 올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개발호재로 과열 양상을 보이는 지역은 8월 발표될 추가정책의 규제 수준에 따라 상승세가 다소 조정을 받겠지만 저금리로 부동산시장에 유동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어 지역별 양극화 현상은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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