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앞으로 금융감독원의 민원 상담 전화번호인 1332번으로 전화하면 자신이 가입한 금융사들에 기록된 연락처를 한 번에 변경할 수 있게 된다. 또 본인이 미처 알지 못하는 장롱카드(휴먼카드) 보유 여부도 쉽게 확인해볼 수 있다.
금감원은 1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금융민원전화 1332 원스톱 서비스 확대 방안을 내놨다. 올 3분기부터 1332를 통해 단순 상담뿐 아니라 금융관련 불편 사항을 원스톱으로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금감원이 이번에 새로 추가하는 서비스는 △신용카드 보유 여부 확인 △연락처 일괄 변경 △긴급상담 △문자메시지 활용 강화 등이다. 우선 소비자가 연락처를 일괄적으로 변경하려는 경우 1332로 접수하면 연락처 변경을 희망하는 금융사에 한해 선택적으로 변경의사가 전달된다. 이후 금융사가 소비자에게 연락해 본인확인 후 연락처를 변경하게 된다.
신용카드 발급 후 사용하지 않은 이른바 ‘장롱카드’도 확인해볼 수 있다. 성명, 전화번호를 접수하면 신용카드사를 통해 소비자의 카드 보유내역을 확인해준다. 이와 함께 1332를 통해 이사 등으로 인한 보험료 미납이나 대출이자 연체 등을 통지받지 못하는데 따른 불편도 해소할 수 있다.
금감원은 또 1332를 통해 긴급 상황 시 신속히 연결되는 긴급 상담서비스와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상담결과에 대한 답변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금감원은 이 같은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국가표준인 KS인증 획득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가기술표준원이 인증하는 기준에 부합하도록 해 상담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한편 금감원은 1332의 인지도 강화를 위해 이달 말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새로운 이름을 공모한다. 박용욱 금감원 소비자보호총괄국장은 “1332 전화 한 통으로 금융소비자의 다양한 수요가 충족될 수 있도록 원스톱서비스의 기능과 만족도를 계속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