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대한항공 기내식기판사업본부장(부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서소문동 대한항공빌딩 일우스페이스에서 새로운 한식 메뉴를 공개하며 “정통 한정식의 풍미를 그대로 담고 있으면서도 세계인의 입맛에 맞게 고급화해 한국인과 외국인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기내식 코스를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이 이번 겨울 시즌에 선보일 한식정찬 코스 메뉴는 사과, 배, 단감, 오디에 요거트 소스를 얹은 냉채 에피타이저를 시작으로, 흑미 호두죽과 된장·매실 드레싱을 곁들인 샐러드, 항정살 묵은지찜과 연어만두를 주 요리로 제공하게 되며, 후식은 수정과와 곶감이다.
조현아 본부장은 항정살 묵은지찜에 대해 “한식이 맵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다”며 “김치는 항상 이슈인데, 일부 외국 항공사는 김치를 제공하지만 대한항공은 한국인 승객이 많아 기내에 냄새가 너무 많이 날까 봐 고춧가루가 들어간 김치를 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 본부장은 “기내에 싣는 음식 가운데 한식의 비중은 일반적으로 60%로 노선에 따라 차이가 있다”며 “외국인들에게 비빔밥이 여전히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한식 코스와 메뉴를 개발에 1년여의 시간을 투자했다. 개발 이후 내부 임직원은 물론 외부 한식 전문가, 외국인 쉐프 등을 대상으로 10회에 걸친 품평회를 거쳤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내년 1월부터 장거리 주요 노선인 미주, 유럽, 대양주 노선의 일등석에서 한식정찬 코스를 선보인다.
프레스티지석 승객에게도 코스 메뉴 중 일부를 내년 상반기 중 서비스할 예정이다. 일반석 승객을 대상으로는 각종 야채와 된장을 주 재료로 된장찌개의 맛을 그대로 살린 ‘된장 덮밥’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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