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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포스코, 부진한 2분기..신용도에 부정적"

경계영 기자I 2013.07.26 18:06:14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포스코(005490)가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면서 신용도에 부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무디스는 26일 보고서를 통해 “포스코 2분기 실적은 전분기보다 나아졌지만 한국과 중국시장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전년동기보다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전날 포스코는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5조6031억원, 902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5.4%, 30.5%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전분기보다는 각각 7%, 25.9% 증가한 수준이다.

크리스 박(Chris Park) 무디스 부사장은 “원자재 가격 변동이 심하지 않을 경우 전년의 기저효과로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부사장은 “포스코가 대규모로 투자를 실시한 데 비해 실적이 보통 수준에 그치고 철강산업 자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향후 1년 내에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포스코가 채권형 신종자본증권(영구채)를 발행하고 포스코건설의 자산을 매각하는 등 부채 줄이기에 나섰다”면서도 “올해 안에 대규모 차입금 축소 방안을 실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을 3.5배 이하 수준으로 개선하지 않는 한 신용등급 하향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무디스는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Baa1’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하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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