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은 8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네시스' 신차 발표회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네시스의 품질은 10년 이상 보장할 수 있는 품질"이라며 "그동안 여러가지 내구성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개발해 왔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어 제네시스를 도요타의 렉서스나 닛산의 인피니티처럼 별도의 독자 브랜드로 출시하지 않은 것에 대해 "판매가 잘 된다면 굳이 별도 브랜드로 갈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도 "차가 잘 팔리면 별도의 브랜드가 필요 없다"면서 "별도의 브랜드로 출시하려면 일단 판매 네트워크 구축 등에 비용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또 "현재 제네시스의 별도 브랜드화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언젠가는 해야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향후 출시될 차량의 별도 브랜드화를 고려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아울러 '해외 명차와 대결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정 회장은 "R&D분야에서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무엇보다도 고객들의 평가가 가장 중요하다"며 "제네시스에 대해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 행사 참석한 정의선 기아차 사장은 제네시스에 대해 "오피러스 보다는 아래급이지만 에쿠스 보다는 밑으로 세그먼트를 잡았다"면서도 "에쿠스 모델이 나온지 좀 오래되어 에쿠스랑 같다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어 "제네시스는 수출을 많이 해야 한다"며 "수출을 해야 브랜드파워가 올라갈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제네시스 출시행사에는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 김종민 문화관광부 장관, 박병석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김덕룡 한나라당 의원 등 정관계 인사와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등 재계 인사 등 1000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정몽구 회장 부인인 이정화 여사, 정성이 이노션 고문 등 정 회장 가족들도 행사에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현대차의 한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회장님이 협력업체 사장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일은 없었는데 오늘 직접 악수 하시는 것을 보니 매우 감개가 무량하신 듯 하다"며 "이번 제네시스의 출시는 현대차로서는 매우 의미있는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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