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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 드러낸 제주 실종 ‘허위종결’ 경찰, 고개만 ‘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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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소연 기자I 2026.08.23 20: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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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질문에도 묵묵부답

[이데일리 남소연 기자] 제주에서 일어난 실종 사건을 허위로 종결한 혐의를 받는 A경장의 모습이 23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실종사건 허위 종결 혐의로 전날 긴급체포된 제주 A 경장이 23일 오후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2026.8.23(사진=연합뉴스)
실종사건 허위 종결 혐의로 전날 긴급체포된 제주 A 경장이 23일 오후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2026.8.23(사진=연합뉴스)
A경장은 이날 오후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호송차에 탑승했다. A경장이 긴급 체포된 이후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A경장은 “왜 실종 사건을 허위로 종결했나”, “실종자와 실제로 연락하지 않은 것이 맞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고개만 숙인 채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A경장은 직무 유기와 공전자기록 위작 및 행사, 위계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전날 오후 긴급 체포됐다.

A경장은 지난 5월 실종 신고된 장미란씨와 연락이 닿지 않았음에도 ‘연락이 됐다’는 취지로 보고한 뒤 사건을 자체 종결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심지어 A경장이 담당한 또 다른 실종 사건 역시 허위 종결됐다는 정황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달 2일 60대 남성 B씨가 실종된 사건을 담당한 A경장은 B씨 가족에게 “B씨가 무사하며 자신의 소재를 가족에게 알리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안내한 뒤 사건을 임의 종결했다.

이는 최근 장씨 사건 처리 과정이 논란이 된 후, B씨 가족이 경찰에 재신고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A경장이 B씨 소재를 확인하는 절차 없이 실종 접수를 종결한 사실을 확인한 뒤 21일에야 수색을 재개했고, 수색 다음 날인 22일 B씨 시신은 백골 상태로 발견됐다.

23일 제주서부경찰서 앞에서 지난달 2일 실종신고를 했으나 허위 종결된 후 51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실종자 B씨 유족들이 기자회견을 하며 경찰에 항의하고 있다. 2026.8.23(사진=연합뉴스)
23일 제주서부경찰서 앞에서 지난달 2일 실종신고를 했으나 허위 종결된 후 51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실종자 B씨 유족들이 기자회견을 하며 경찰에 항의하고 있다. 2026.8.23(사진=연합뉴스)
경찰은 긴급 체포한 A경장을 상대로 실종 사건을 임의로 종결한 이유와 범행 동기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A경장이 실종수사팀에서 근무한 이후 접수된 실종사건에 대해서도 전수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긴급체포 시한인 24일 오후까지 조사를 이어간 뒤 A경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한 방침이다.

한편, 홍석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같은 날 제주경찰청을 방문해 수사 상황을 점검하고, 연이은 실종사건 허위 종결 의혹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홍 본부장은 “국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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