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미킴 작가는 한국에서 섬유, 공예, 금속, 판화, 그래픽, 도자기 등 다양한 재료와 장르를 섭렵했다. 이어 영국 런던 ‘센트럴 세인트 마틴 예술 디자인대학교’(Central Saint Martin‘s College of Art and Design)에서 도자기를 전공한 후 현재는 뉴욕의 워터폴맨션 갤러리 소속 작가로 다양한 주제 의 작품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유디갤러리 개인전에서는 흙을 통해 표현하는 인간의 욕망과 자연 사랑의 본질 등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첫 번째 욕망 시리즈인 ’Channel bags‘는 유명 명품 브랜드 샤넬의 가방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사람들이 이루거나 이룰 수 없는 성취에 대해 갈망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작품에 담고 있다. 작가의 샤넬 가방 작품은 완전한 형태로 존재하여 욕망 자체를 드러내기도 하며, 찢기거나 구부러진 형태를 통해 값비싼 명품 가방을 가질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질투와 경멸을 나타내기도 한다.
두 번째 욕망 시리즈인 ’LEGO‘는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와 동심에 대한 욕망을 나타낸다. 아이들이 장난감 블록을 가지고 노는 모습을 통해 인간은 예술에 대한 욕구를 가진다고 생각했고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기쁨에 집중했다. 작가는 ’LEGO‘ 시리즈를 통해 어린이 된 우리가 동심으로 돌아가길 희망하며 도자기로 만들어진 블록 작품을 만지고 쌓아 올리는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관람객 스스로 예술가가 되어보면 어떨까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세 번째 시리즈 ’Wave‘는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조형 작업을 선보인다. 작가는 스쿠버다이빙 경험을 통해 바다 생명체 혹은 나무나 꽃 등 다양한 자연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를 작업을 통해 표현했다. 생명의 결을 섬세하게 표현하기 위해 페이퍼클레이 즉, 종이가 섞인 점토를 활용하여 나무나 꽃잎, 잎 등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형태를 도자기와 같이 깨지기 쉬운 재료로 작업하며 자연에 대한 관심, 더 나아가 사랑에 대한 본질과 연약한 것에 대한 소중함을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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