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자사업에는 총 80개사가 지원해 역대 가장 높은 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국 스타트업의 뛰어난 기술력이 인정받으며 해외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출자사업에서는 ‘해외 VC와 국내 VC 공동 운영(Co-GP)’트랙이 신설됐고 이를 통해 국내 VC 3곳이 함께 선정됐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이 국내 투자사들의 요청을 반영한 결과다.
글로벌펀드에 대한 관심과 인지도가 올라감에 따라 미국 써드 프라임 캐피탈, 영국 아마데우, 일본 글로벌 브레인, 중국 CICC 등 글로벌 대형 투자사들이 참여했다. 대형 투자사들은 국내 스타트업에 대규모 투자를 실행할 수 있는 자산운용 규모를 가지고 있어 이를 통한 추가적인 투자 효과도 기대된다.
글로벌펀드는 그간 598개 국내기업에 1조 2000억원을 투자해 모태펀드 출자액 7000억원 대비 1.7배의 투자를 집행했다. 대부분의 펀드가 현재 운용 중이라 투자액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비바리퍼블리카, 우아한형제들, 당근마켓, 몰로코 등이 글로벌펀드의 투자를 통해 성장하는 등 성공사례도 다수 창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피자, 마이리얼트립, 앨리스 등 스타트업들이 모태펀드에서 출자받은 글로벌펀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대규모 후속투자와 활발한 글로벌 진출을 하고 있다. 로봇을 이용해 피자를 만드는 스타트업 고피자는 2018년 글로벌펀드B로부터 24억원을 투자받은 후 태국, 인도, 싱가포르 등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해 최근 태국기업으로부터 140억원 규모의 후속투자를 받았다.
여행 플랫폼 스타트업 마이리얼트립은 2015년과 올해 모태펀드로부터 출자받은 글로벌펀드 A와 K에서 138억원을 투자받았다. 이어 올해 글로벌 VC로부터 19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해 공격적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에듀테크 스타트업 엘리스는 올해 모터펀드로부터 출자받은 글로벌펀드 V를 통해 138억원의 투자를 받는 등 글로벌 VC로부터 33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미국과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글로벌펀드는 국내 유니콘 탄생에 큰 역할을 하며 국내 스타트업과 해외 투자자를 연결하는 핵심역할을 수행해왔다. 글로벌펀드의 투자는 스타트업 입장에서 투자유치 효과뿐 아니라 글로벌 투자사들의 네트워크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커다란 기회가 된다”며 “향후에도 매년 1조원 이상의 글로벌펀드 조성을 통해 우리 벤처·스타트업의 해외투자 유치와 글로벌 진출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