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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이창용 "미, 유럽 빨리 금리 내린다고 우리가 따라갈 필요 없어"

최정희 기자I 2024.02.01 11:42:17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일 제2최 한국최고경영자포럼에 기조연설을 통해 “많은 분들이 저를 찾아와서 물가가 3% 밑으로 가면 경기를 위해 금리를 낮추라고 한다”고 운을 뗐다.

다만 이 총재는 “물가를 잡으려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내려와야 하는데 그러려면 생활물가가 내려와야 한다”며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내려온 이후에 금리를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쉽게 금리를 내리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미국, 유럽 등이 금리를 빨리 올릴 때 우리나라는 가급적 천천히 올렸다”며 “미국, 유럽이 더 빨리 내린다고 해서 우리나라가 더 빨리 내리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섣불리 금리를 내리면 돈들이 부동산으로 갈 수 있다”며 “지난 10년간의 잘못을 반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환율에 따른 영향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미국이 3월, 5월 금리 결정 보고 물가 보고 하면서 금리를 조정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가는 한은이 담당하나 성장은 구조적인 문제 해결 없이 재정이나 통화정책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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