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유명 위스키 브랜드 발베니의 ‘산증인’이자 스카치위스키를 대표하는 몰트 마스터 데이비드 스튜어트가 자신을 기념하는 싱글몰트 위스키 ‘발베니 60년’을 들고 한국 땅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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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회는 지난 1962년 발베니 몰트 마스터에 올라 지난해 8월 후계자 켈시 맥케크니에 자리를 넘겨주기까지 60년간 100여종의 위스키를 전세계에 선보인 데이비드 스튜어트의 업적을 기리고자 마련됐다. 스코틀랜드 내 15명의 몰트 마스터 중 한 명으로 ‘업계 최장 기간 몰트 마스터 경력’, ‘캐스크 피니싱 기법 개발’ 등 업적을 인정받아 대영제국훈장을 받았다. 발베니를 현재 위상으로 끌어올린 더블우드 12년 출시도 성과로 꼽힌다.
전시장은 총 3층으로 구성됐으며 우선 1층에 발베니의 60년 역사를 사진과 설명, 그리고 실제 위스키 제품까지 일목요연하게 전시했다. 1960년대부터 최근까지 출시된 위스키 90여종이 모습을 드러냈는데 이미 단종된 제품들의 경우 개인 수집가들의 도움을 얻어 전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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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스튜어트는 “60년 동안 숙성을 하다보니 안타깝게도 오크통에서 상당히 많은 위스키가 증발돼 71병밖에 병입하지 못했다. 도수도 42.6도로 낮아졌다”며 “하지만 타닌감과 함께 꿀과 토피, 오크향, 설탕에 절인 과일의 풍미를 균형감 있게 갖춘 훌륭한 위스키”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전시장 3층 루프탑에는 발베니 12년을 베이스로 한 ‘헤리티지 칵테일’ 2종과 ‘니트’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7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데이비드 스튜어트는 “이곳 전시장에서 지난 60년간 발베니를 보니 많은 추억들이 떠올랐다. 발베니 한 브랜드에서 오랜 기간 몰트 마스터를 맡을 수 있었던 건 행운이자 놀라운 일이었다”며 “후계자 켈시 맥케크니를 도와 발베니의 헤리티지를 잇는 한편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를 다니며 경험과 지식을 나눌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