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말 거리두기 해제 효과가 올해까지 이어진 데다, 지난 5월 ‘코로나 종식 선언’에 힘입어 소비가 살아난 영향이다. 실질 민간소비는 잠정치 기준 올 2분기엔 전기대비 0.1% 감소했지만, 1분기 0.6% 늘면서 성장을 뒷받침했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명목 기준 민간소비는 계속 증가했다”며 “사람들이 소비를 하다보니 지급수단으로서의 카드 사용액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용카드 이용액은 일평균 2조5880억원이 사용돼 8.8% 증가했다. 개인카드는 2조360억원으로 10.5%, 법인카드는 5520억원으로 3.2% 늘었다. 체크카드도 일평균 6590억원 긁혀 7.7% 증가했다. 다만 선불카드는 팬데믹 기간 중 이뤄졌던 재난지원금 지급 종료 등으로 37.1% 감소해 이용규모가 93억원으로 1년 전(148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거리두기 해제와 엔데믹 선언으로 외부 활동이 증가하면서 대면결제 이용액은 하루 평균 1조75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0% 급증했다. 비대면 결제액은 1조1600억원으로 4.2% 증가했다. 비대면 결제는 국제결제은행(BIS) 통계편제기준에 따라 PC 등을 이용한 온라인 결제뿐 아니라 스마트폰 등을 통해 거래 현장에서 단말기 접촉 없이 이뤄지는 결제도 포함한다.
외부 활동이 많아지면서 전체결제 중 대면결제 비중이 비대면결제 비중보다 높았다. 올 상반기 대면 결제 비중은 60.2%로 비대면 결제 비중(39.8%)을 상회했다. 대면 결제 비중은 작년 하반기(61.2%)부터 60%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소비유형별로도 나타난다. 개인 신용카드의 소비유형별 이용규모를 보면 상반기 중 신용카드 이용규모는 항공사, 여행사·자동차임대, 면세점, 숙박 등 여행 업종에서의 소비가 압도적으로 증가했다. 여행은 전년동기 대비 56.5%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그외 자동차(25.5%), 음식(22.5%) 등 업종에서도 이용규모가 증가했다.
|
한편 올 상반기 어음·수표 결제액은 일평균 15조원으로 전년 대비 13.5% 감소했다. 주로 전자어음을 중심으로 어음 등이 20.9% 감소했다.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 규모는 일평균 92조원으로 1년 전보다 0.6% 감소했다. 팬데믹 당시였던 2020년(17.8%)과 2021년(19.7) 급증했던 계좌이체는 작년 5.3%로 증가세가 주춤해진 뒤 올 상반기 마이너스(-)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