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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모 자네티는 2018년 9월부터 경기필 음악감독을 맡았다. 취임 이후 괄목할만한 성장을 통해 경기필을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이며 전문가와 관객 모두로부터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시모 자네티가 경기필과 마지막 무대에서 선보일 곡은 이탈리아 작곡가 베르디의 ‘레퀴엠’이다. 낭만주의의 거장이자 베르디가 존경하던 음악가 로시니와 만초니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1874년 완성한 곡이다. 총 연주 시간 90분에 달할 정도로 베르디의 종교 음악 중 가장 규모가 큰 작품이다. 오페라의 극적인 요소를 많이 갖고 있어서 ‘망자의 오페라’로도 불린다.
마시모 자네티는 “원래 2020년에 베르디의 레퀴엠을 하려고 계획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취소되어 정말 아쉬웠는데, 경기필과의 마지막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어서 뜻깊다”며 “베르디 원숙기인 60세에 레퀴엠을 작곡했는데 지금 내 나이가 딱 60이라서 더욱 의미 있고, 이탈리아 성악가들과 함께 하니 더욱 완성도 높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는 소프라노 손현경, 메조소프라노 마리아나 피졸라토, 테너 김우경, 베이스 안토니오 디 마테오, 그리고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등 약 200여 명의 성악가와 연주자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세계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메조소프라노 마리아나 피졸라토, 베이스 안토니오 디 마테오는 한국이탈리아문화원의 후원으로 첫 내한이 성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