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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게이츠는 지난 2000년 남편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한 여직원과 불륜 관계를 가졌다는 폭로가 나온 것과 관련해 “나는 틀림없이 용서란 게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게이츠가 여러 건의 불륜 관계를 가졌느냐는 물음에 이는 게이츠가 답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그건 어떤 한 순간, 또는 한 가지 특정한 일이 아니었다”라며 “충분한 일이 벌어져서 내가 ‘이건 건강하지 않아’라고 깨달은 순간이 마침내 왔고, 나는 그가 가진 것을 믿을 수 없었다”고 했다.
프렌치 게이츠는 또 이혼에 다다른 원인은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 착취를 하는 등 숱한 성범죄를 저지른 제프리 엡스타인과 수차례 만난 것을 싫어했고 이를 게이츠에게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도 한 차례 엡스타인을 만난 적이 있지만 그리고 문을 들어선 순간 바로 그걸 후회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 뒤로 그 일에 관해 악몽을 여러 번 꿨다. (그의 피해자가 된) 이 젊은 여성들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멀린다는 이혼 과정에서 큰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면서도 “내가 이제 이 챕터의 페이지를 넘기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이제 2022년이고, 나는 앞으로 닥칠 일과 내 앞에 펼쳐질 인생이 정말로 신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빌과의 관계에 대해 “우리는 틀림없이 함께 일하는 관계를 맺고 있다”며 “지금으로선 우리가 우호적이라고 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5월 3일 빌 게이츠와 멀린다는 각자의 트위터를 통해 동시에 공동성명을 올려 이혼소식을 밝혔다.
빌게이츠와 멀린다는 지난해 8월 공식적으로 이혼했다. 당시 미국 워싱턴주 킹카운티 법원은 빌 게이츠 부부의 결혼 생활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탄났다”면서 이혼을 최종 승인했다.
두 사람은 약 175조원에 달하는 빌 게이츠의 재산 분할과 관련해 최종 합의에 도달했으나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