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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11일~13일 영국 콘월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현재 일본, 한국과 3자간 회담은 예정되어 있지 않지만, 10명 또는 12명의 지도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콘월의 그 작은 공간에서 실제로 어떤 것이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답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그러면서도 “현재로선 일정이 잡힌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전략, 북한 핵문제 등에서 한·미·일 3국의 연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중재로 한·미·일이 만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그간 G7 정상회의 기간에 한·미·일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이란 관측이 여러 차례 제기된 바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이 기간에 미국 주도로 한·미·일 정상회담을 여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최근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일본 현지에서는 한일 양자 회담의 가능성을 낮게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교도통신은 5일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일본 정부 차원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조율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특히 한국 정부가 일제 강제 징용 피해자와 위안부 피해자 손해배상 문제 등 역사 문제를 놓고 실효성 있는 타개책을 제시하지 않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대화 환경이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판단, 성사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달 미국 워싱턴DC 한미 정상회담 당시 3자 회담을 위해 미국이 스가 총리를 합류시키려 했지만 한국 측 반대로 무산됐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하기도 했다.
G7정상회의에서 한·미·일 정상들이 회담에 나서면 2017년 9월 이후 3년 9개월 만이다. 이번 G7 정상회의에는 회원국인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외에도 한국, 인도,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4개국 정상도 초청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