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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댓글조작’ 파문에 “더불어조작당” 맹폭

김미영 기자I 2018.04.16 10:17:19

16일 원내대책회의서 민주당 ‘십자포화’
김성태 “오사카 총영사 요구? 여론공작 얼마나 신세졌길래”
박성중 “매크로, 상당한 운영비용… 김경수로 꼬리자르기 말라”

16일 한국당 원내대책회의(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자유한국당은 16일 당원 일부의 댓글조작 사건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을 ‘더불어조작당’이라 비난하며 맹폭을 가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필명 ‘드루킹’을 쓴 당원이 김경수 민주당 의원에 오사카 총영사직을 요구했단 보도를 언급, “최순실도 웃고 갈 농단”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코드인사를 한 문재인 정권 인사에서 얼마나 많은 자리가 이같은 식으로 채워졌는지 청와대 인사 담당과 대통령은 명확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여론공작에서 얼마나 많은 신세를 졌길래 오사카 총영사 같은 요구가 오나”라며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우리도 그래서 망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건축소 및 은폐 시도 의혹도 제기했다. 김 원내대표는 “경찰이 3주 전에 관련자 3명을 구속하고도 이제와 뒤늦게 발표한 이유는 뭔가”라며 “3주 사이 주범 드루킹의 블로그와 트위터가 조직적으로 삭제된 정황 포착돼 결과적으로 경찰이 3주간 이들의 증거 인멸하는 시간을 벌어줬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사건을 두고 검찰 내부에서 원칙대로 수사하려는 세력과 은폐 축소하려는 세력 등 갈등관계가 있다는 제보가 있다”며 “정권과 교감을 갖고 국민적 의혹을 더욱 더 크게 부풀린다면 국민들과 한국당은 지체없이 특검으로 실체적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태 의원(비례대표)은 “겉으론 촛불민심, 적폐청산을 외치던 민주당이 더불어조작당이라는 실체가 결국 드러났다”며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힐난했다.

박성중 의원도 “김경수 의원 혼자는 추진하기 힘들다, 본체는 따로 있다. 꼬리 자르기 하지 말라”며 “매크로는 운영비용이 상당히 많이 들어간다. 한건당 2000만원에서 1억원 들어가는 만큼 자금지원 조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을 ‘대선 때 도우려고 한 여럿 중 한 명’이라고 폭로했는데, 지난 대선 때 이같은 댓글부대 있었단 고백성사 아닌가”라며 “경찰이 검찰에 넘긴 자료에 김경수 의원 자료가 쏙 빠져 있는 건 증거 인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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