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미국 순방 중에도 연일 노동개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근혜정부 3년차 하반기 숙원과제인 노동개혁의 입법을 올해 안에 반드시 이루겠다는 의지다.
김 대표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 특별강연을 통해 “노동시장이 유연한 미국과 달리 한국의 노동시장은 매우 경직돼 있는데 이로 인해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 힘들고 많은 청년들이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그래서 새누리당은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를 위한 개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저는 일자리가 민생이자 복지라고 늘 강조한다. 그런 만큼 청년세대, 즉 우리의 아들딸을 위해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앞으로 노동개혁을 통해 많은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찾고, 보다 나은 미래세상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저 같은 정치인이 할 일은 기업들이 마음껏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도록 법과 제도를 만들어나가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21세기형 미래산업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이 매우 중요하다”며 “양질의 일자리는 국내총생산(GDP)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성장과 신생기업의 출현을 통해 만들어지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대표가 방미 중 노동개혁을 강조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27일 미국 주요 싱크탱크인 우드로윌슨센터에서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통한 경제 재도약이 내년 20대 총선의 승리 계기”라고 했다.
김 대표가 잇따라 노동개혁 행보를 이어가는 건 이번에도 직접 입법 최전선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올해 상반기 공무원연금개혁 때도 법안을 대표 발의하는 등 사실상 선봉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