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예림 기자] 코스피지수가 중국의 경제지표 개선 소식에 힘입어 이틀만에 상승 반전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상승장을 이끌었다.
1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1.13포인트(1.13%)오른 1887.4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상승 출발했지만, 기관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곧바로 하락 반전했다. 이후 중국의 경기선행지수와 외국인 직접투자 등 경제지표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오름폭을 확대해 한때 1894선까지 올랐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가 중국의 경제지표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중국의 경기흐름에 따라 국내 증시가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93억원, 2402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만 3529억원 넘게 내다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순매수로 총 4553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은행, 비금속광물, 보험, 종이목재, 화학, 통신 등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 반면 섬유의복 업종은 홀로 0.27%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거의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005930)가 전일대비 1.69%(2만2000원) 오른 13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005380) 현대중공업(00954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삼성생명(032830) 한국전력(015760) SK텔레콤(017670) 등도 1~3%씩 올랐다.
실적에 따라 엇갈린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호텔신라(008770)와 한샘(009240)이 2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각각 6.37%, 3.83% 급등한 6만6800원, 3만5200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은 기대를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해 2.93% 내린 6만9500원에 거래를 마쳐 대조를 이뤘다.
이날 거래량은 3억7845만주, 거래대금은 3조969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없이 501개 종목이 올랐다. 91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1개종목을 포함해 297개 종목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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