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10일 코스피는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미국 연말 소비 기대감과 중국 경기 저점 통과 등 호재가 잇따랐지만, 상승을 이끌어내진 못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내린 1957.42에 마감했다.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것.
장 초반 흐름은 좋았다. 주말 발표된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괜찮았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미국 11월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도 예상치를 웃돌았다. 11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1%, 소비자물가(CPI)는 2% 늘었다. 여기에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도 완화됐다는 점이 힘이 됐다. 삼성전자(005930)까지 최고가 행진에 나서면서, 지수는 1970.19까지 회복했다.
그러나 보수적인 투자심리가 발목을 잡았다.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주요 이벤트를 확인하고 가겠다는 심리가 강해지면서 오후 들어 상승폭은 반납,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거래를 마쳤다.
거래도 많지 않았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6100만주와 3조6070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0억원과 2457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는 2693억원 사자우위를 보였으나, 대부분 매수는 삼성전자에 몰렸다.
삼성전자(005930)는 애플과의 특허 소송 리스크가 줄었다는 평가 속에 또다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전날보다 0.74%(1만1000원) 상승한 149만1000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삼성생명(032830) 등이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 강세를 보였고, 포스코(005490) LG화학(051910) 신한지주(055550) 현대중공업(009540)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 온도 차도 컸다. 전기가스업종을 비롯해 통신업 의약품 전기전자 운송장비업종 등은 올랐지만, 운수·창고 종이·목재 증권 유통업 음식료품 업종 등은 고전했다.
8개 상한가 등 364개 종목이 올랐고, 7개 하한가 포함 465개 종목이 내렸다. 66개 종목은 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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