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457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8% 감소했다고 31일 밝혔다. 2분기 당기순익은 63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6%, 지난 1분기에 비해 23.6% 각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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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도 상반기 당기순익이 4311억원에 그쳐 전년동기대비 2.5% 감소했다. 6월말 현재 신한카드의 연체율은 0.40%포인트 증가한 2.41%를 나타냈다.
신한금융의 이자이익은 전년동기대비 0.3% 증가에 그쳤다.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대출성장이 제한적인데다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은 또 2분기 기업 정기 신용평가결과 반영과 구조조정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카드 자산의 연체증가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대손비용률이 전년동기대비 0.11%포인트 상승한 0.61%를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다만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대손비용 860여억원을 제외할 경우, 2분기 대손비용률이 1분기의 0.54%보다 낮은 점을 감안한다면 가계부채 문제를 비롯한 최근의 경기둔화에 따른 자산건전성의 훼손은 당초 우려보다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신한생명은 상반기에 1340억원의 당기순익을 달성, 전년동기대비 20.4%, 전분기대비 3.2%의 이익증가율을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신한캐피탈의 당기순익은 각각 333억원과 107억원, 134억원이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그룹의 차별적인 성장성과 자산건전성이 상반기 실적을 통해 다소 약화돼 보일 수 있다”며 “그러나 상반기 거액의 단기대출 상환과 같은 특수요인을 제외하면 1%정도의 자산성장을 이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은행과 카드의 리스크관리로 실질적인 자산건전성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신한금융의 사업부문제(WM, CIB) 등 그룹 신사업모델의 본격적인 시행과 비용관리가 뒷받침된다면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