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창 현대해상 사장(사진)은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본업경쟁력 강화, 경영인프라 최적화 등을 통해 창립 60주년이 되는 2015년까지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서 사장은 "지난해(2010년4월~2011년3월) 실적은 매출 7조5000억~7조6000억원, 순익 1500억~1600억원 정도"라며 "올해 매출은 8조5000억원, 순익은 2800억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신계약 및 보장성 보험료가 증가하고 있어 2015년까지 매출 12조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79%로 집계됐다"며 "최근 손해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어 지난해 7월 이후 고공행진을 벌였던 것과 같은 일은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해상은 해외진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올해초 싱가포르에 재보험 중개회사를 설립한데 이어 중국 베이징 현지법인이 청도지역에 지점을 설립할 계획이다. 서 사장은 "청도 지점은 중국 감독당국에 인가를 신청한 상태로 6월쯤이면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 사장은 손해보험사들의 성장을 위해 저축성보험 '15년 규제'를 풀고 세제 비적격 연금보험(10년 후 비과세 혜택)을 취급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0년 후 150만명의 베이비붐 세대가 퇴직한다"며 "손·생보간 영역 다툼이 아니라 소비자를 위해서라도 저축성보험이 많이 출시되도록 '15년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은퇴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손보사는 세제 비적격 연금보험을 판매할 수 없어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현재 생보사와 손보사 모두 보험상품에 저축기능을 가미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손보사 상품은 보험기간이 15년이 넘지 않도록 제한돼 있다. 또 연금보험은 연말에 납입 보험료에 대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세제 적격형 연금보험과 소득공제 혜택은 없지만 10년 후 비과세 혜택이 있는 세제 비적격형 연금보험이 있는데 손보사는 이중 세제 적격 상품만 판매할 수 있다.
서 사장은 "규제를 풀어야 손보사들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수 있고 보험료 인하의 여지도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