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코스피 지수가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약 4개월만에 1710선을 돌파했다.
간밤 하락 마감한 뉴욕증시와 기관과 프로그램 매물이 지수를 압박했으나 개인과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사자에 나선 것이 호재였다. 특히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물량이 몰리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중국과 일본, 홍콩 등 주변 아시아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9.98포인트(0.59%) 오른 1711.78로 마감했다. 지난해 9월22일 기록했던 1718.88 이후 최고치다.
뉴욕증시 하락소식과 기관 및 프로그램 매물이 나오며 하락세로 출발했다. 오후장 들어 프로그램이 줄어드는데다 개인과 외국인 매수물량이 확 늘면서 낙폭을 줄여나갔다. 특히 IT나 원자력관련 기계주들이 대폭 오름세를 기록하면서 반등에 성공하는 등 뒷심을 발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71억원, 169억원 사자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423억원 팔자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2463억원 가량의 매도세가 출회됐다.
대형주가 중소형주에 비해 월등하게 좋은 움직임을 보인 가운데 전기가스업종과 기계업종이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금융업종과 의약품업종은 내림세를 보였다.
한국전력(015760)이 터키로부터 원자력 발전소 추가로 수주할 것이란 기대감이 강하게 작용하면서 5% 가깝게 급등했다.
한진해운홀딩스(000700), STX(011810) 등 해운관련주도 강세를 기록했으며 현대모비스(012330)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등의 IT주도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포스코(005490), 동국제강(001230), 세아베스틸(001430) 등 철강주와 기계관련주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워크아웃을 진행중인 금호산업(002990)이 장중 상한가까지 솟는 등 급등세를 기록했다.
반면 실적우려 탓에 미국 금융주가 급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KB금융(105560)과 신한지주(055550), 우리금융(053000)등 국내 금융주도 동반약세를 보였다.
유통주들은 과도한 경쟁과 긴축 가능성에 따른 소비경기 약화 등의 우려로 약세를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1527만주, 6조2257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317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1개 종목을 비롯해 453개 종목이 내렸다. 94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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