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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씨는 지난 4월 27일 시장에 장을 보러 갔다가 쓰러져 뇌사상태에 빠졌다. 고인은 평소 장기 기증에 대한 뜻을 밝혀왔지만 60세가 넘으면 기증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대신 시신 기증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들은 뇌사 추정상태에서 의료진과 상담하며 ‘나이과 상관없이 장기기증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지막 가는 길에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고인의 평소 뜻대로 장기 기증을 결심했다고 한다.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전남 진도군의 시골 섬마을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에 도시로 상경, 성실하게 삶을 일궈왔다. 인천에서 목수 일을 배운 고인은 가구점을 차리고 항상 가족을 위해 일하는 가정적인 사람이었다고 한다.
아들 장호씨는 “갑자기 떠나게 돼서 사랑한다는 말 많이 못한 게 죄송하다”며 “아버지가 원하는 대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나셨으니 하늘에서도 편히 잘 쉬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인성 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가족을 위해 평생을 성실하게 살다가 마지막 순간에 남을 위해 모든 것을 베풀고 가신 기증자 장영만 님께 감사드린다”며 “이러한 따뜻한 나눔이 오랜 세월 고통받고 있는 이식대기자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