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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실수도 안돼…고도의 집중력 필요
공군은 12일 KC-330의 전투기 공중급유 훈련 현장을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취재진을 태운 KC-330은 활주로를 박차고 날아 올라 30여분 후 서해 임무 공역에 진입했다. 그러자 이내 급유를 받기 위해 날아온 F-15K·KF-16 각 2대와 대형을 이뤘다. KC-330을 가운데에 두고 그 뒤로 넓게 날개를 펼친 듯 정렬해 공중급유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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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330 조종석 바로 뒤에 공중급유통제사 좌석이 있다. 공중급유통제사들은 이곳에 앉아 항공기 외부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으로 피급유기의 상황을 보며 분당 최대 1360리터의 속도로 연료를 주입한다. 각 전투기 당 1분여 씩의 급유가 완료되자 공중급유통제사는 전투기 조종사에게 완료 교신과 함께 총 급유량을 전했다. 공중급유를 받은 전투기 조종사들은 공중급유통제사에게 엄지를 치켜세운 뒤 힘차게 기수를 꺾어 임무 공역으로 향했다.
◇전투기 임무반경·체공시간·무장탑재↑
공군은 2019년 1월 KC-330 1호기 전력화 이후 총 4대를 운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약 7400회가 넘는 공중급유 작전을 수행하면서 전투기의 임무반경과 체공시간 증대에 기여했다. 실제로 이전에는 F-15K 전투기의 경우 독도에서 약 30분, 이어도에서 약 20분 밖에 임무를 수행할 수 없었다. KF-16 역시 독도에서 약 10분, 이어도에서 약 5분간 작전을 수행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KC-330 전력화로 공중급유 1회당 약 1시간씩 임무를 더 수행할 수 있게 되면서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전역에서 더욱 효과적인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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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은 또 해외 연합작전 참가 시 KC-330으로 직접 공중급유하며 단독 전력으로 한반도 공역을 넘어 어디서든 작전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작년 8월 호주 피치블랙 연합훈련 참가 때 전투기들이 KC-330으로 공중급유를 받으며 호주까지 전개했다.
게다가 KC-330은 최대 300여 명의 인원 또는 37톤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 이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2021년 코로나 19 백신을 수송했다. 또 아프가니스탄 현지 조력자들을 국내로 데려오는 ‘미라클 작전’과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도 수행했다. ‘요소수 긴급 공수 작전’에도 투입되는가 하면, 올해 2월 강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 긴급 구호대와 물자를 수송하기도 했다.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261공중급유비행대대장 조주영 중령은 “조종사들은 항상 연료에 대한 압박감을 갖고 있는데, 공중급유는 이러한 부담에서 벗어나 본인의 기량과 항공기 성능을 최대로 발휘하게 해준다”며 “안정적인 작전 운영과 실전적인 훈련을 통해 상시 결전태세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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