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사업현장 기술 인력, 고도성장 이끈 주역”(종합)

박태진 기자I 2022.09.14 13:54:55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 선수 찾아 격려
“최첨단 시스템 있어도 기술자 없인 무용지물”
4차산업시대 숙련된 인력 중요성 강조
사포질 체험한 尹 “기술인 우대받는 사회돼야”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들을 만나 “사업현장의 숙련된 전문기술 인력이 우리 경제의 고도성장을 이끌어온 주역”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인천 부평구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을 방문해 국제기능올림픽 가구 제작 훈련 과정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시 부평구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을 방문, 국제기능올림픽 대회 준비 훈련 현장을 둘러보고 선수들을 격려하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실이 전했다.

대회 개최 전에 대통령이 기능올림픽 출전 선수를 직접 만나 격려한 것은 30여 년 만에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국가대표 선수단과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조금 전 연습현장을 둘러보니 우리가 30회 올림픽에 출전해 무려 19번이나 우승했다는 것이 정말 실감난다”면서 “학창시절부터 기능올림픽에 나가면 번번이 우승했다는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F35 F22 이런, K9 이런 무기들이 있다고 해도 이걸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숙련된 군인들이 없다면 국방 전력화가 되지 못하는 것처럼 아무리 좋은 클라우드, 모바일 시스템이 있어도 기계를 다루는 일에 숙련되지 않고 새 가치를 창출하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들은 응용과학기술을 최종 소비자들에게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분들”이라며 “4차산업혁명이라 해서 디지털과 IT가 어마어마한 속도로 고도화되고 있지만 현장에서 여러분들이 소프트웨어를 운영하지 못한다면 어떤 가치도 창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또 “기능올림픽이라 하면 2차산업을 기준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저는 여러분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확신하지만 결과와 상관없이 올림픽 정신대로 최선을 다해 싸워주길 바란다”라고 응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선수들은 대부분 직업계 고교 출신인 25세 이하 청년으로 국가대표 선발 전후로 삼성전자, 에몬스가구, 현대중공업 등에 채용됐다.

윤 대통령은 선수들과의 간담회에 앞서 역대 기능올림픽 수상 기록물을 관람했다.

이어 실습실로 이동해 선수들의 훈련 과정을 둘러보며 선수들을 격려하는가 하면 선수들의 시범에 따라 사포질과 애플리케이션 구동을 직접 해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기술인이 우대받는 사회가 돼야 한다”며 관계자들에 세심한 지원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파이팅하세요. 금메달!” “가서 잘 싸우고 오세요”라며 선수들에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국제기능올림픽은 2년마다 22세 이하(일부 직종 25세 이하) 청년기술인들이 참여해 61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루는 대회로, 올해 대회는 오는 11월 28일까지 15개국에서 분산 개최된다.

한국에서는 다음달 9~18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정보기술, 클라우딩컴퓨팅, 사이버보안 등 IT 기술 중심의 8개 직종 경기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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