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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이날 오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저 김은혜는 부정 청탁을 한 적이 없다”며 관련 의혹에 선을 그었다. 그는 “제가 부정 청탁을 했다면 합격을 했을 것이지만 (A씨가) 떨어졌다”면서 “부정 청탁을 했다면 왜 `인사 기준에 맞지 않으면 탈락시키라`고 했겠나”고 반문했다.
이어 부정 청탁 의혹에 공세를 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김 후보는 “민주당에서는 저에 대해 수사조차도 하지 않았다.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양 가짜 뉴스로 왜곡하고 뒤트는 것이 민주당이 하고 싶은 일인지 그 마타도어에 유감을 표한다”며 “민주당의 낡고 나쁜 버릇을 확실히 경기도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KT 임원 경력을 내세우며 자신이 `현장형 정치인`이란 점을 내세웠지만 오히려 부정 청탁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 후보는 “어떤 식으로도 부정 채용에 관여한 바 없으며 (추천했다고) 거론된 A씨가 KT에 채용된 적이 없다”고 밝힌 데 이어 또다시 의혹에 반박했다.
앞서 한 매체는 김 후보가 KT 콘텐츠 전략 담당 전무로 재직하던 2012년 당시 신입 사원 공채에 지인으로 추정되는 A씨의 취업을 청탁했다고 보도했다. 김 후보는 “선거 운동 첫날에 허위 사실에 근거해 얘기하는 것은 굉장히 유감”이라며 법적 대응도 시사했다.
하지만 KT 채용 청탁 비리를 조사했던 검찰 측의 당시 조서를 인용한 KBS 보도에 따르면, 김 후보는 2019년 2월 참고인 조사에서 `A씨는 남편의 친척으로, 시댁 쪽에서 챙겨봐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김 후보는 KBS에 “KT 누구에게 추천했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난다, 회사 내부 기준에 부합하는 인재라면 뽑고 아니라면 탈락시키라는 식으로 설명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의 추천을 받은 A씨는 1차 면접에서 불합격 결과가 합격으로 바뀌었지만, 2차 면접 문턱을 넘지 못해 실제 채용되지는 않았다. 검찰은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참고인 조사만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김 후보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박지현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김 후보는 거짓말을 멈추고 후보에서 자진 사퇴하라”며 “세상에서 가장 공정하다 자처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검찰은 김 후보를 비롯한 KT 취업 청탁자들을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도 같은날 오후 4시20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KT 부정취업 청탁 관련 허위사실 공포 혐의로 김 후보를 고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