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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구둣발' 논란에…나경원 "발 질환 있는 걸로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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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미 기자I 2022.02.16 13:18:06

나경원 "민주당, 사소한 것 키우는 경우 많다" 비판도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열차 좌석에 구둣발을 올린 채 앉아 있는 사진이 공개돼 뭇매를 맞은 가운데, 나경원 국민의힘 총괄선대본부장이 “발에 질환이 있으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나 본부장은 서울대 법학과 82학번, 윤 후보는 79학번으로 두 사람은 선후배 사이다.

16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나 본부장은 윤 후보의 ‘구둣발’ 논란에 대해 “잘못된 모습이죠. 모양이 안 좋았다”라고 옳지 못한 행동임을 인정했다.

(사진=이소영 의원 페이스북)
이어 “후보께서 발이 좀 저리셨다는 말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발에 질환이 있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불편하셔서 실수하신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나 본부장의 말을 들은 진행자가 “경련 아니냐”고 되묻자 그는 “경련도 있고 오래 서 있거나 하실 때 불편하신 게 있어서 아마 올려놓으신 게 아닌가 싶다. 어쨌든 잘못되었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하다 보면 크고 작은 논란들이 있다”며 “민주당이 너무 열세에 몰린다고 생각해서 그러는지, 이것은 저희가 잘못했지만 사소한 것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고 여당의 비판이 과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앞서 지난 13일 윤 후보의 상근보좌역인 이상일 용인병 당협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후보가 지방 도시들을 돌며 정책 공약을 홍보하는 ‘열정 열차(윤석열 열차)’에 탑승한 사진을 올리며 “‘열정 열차’는 대히트작이었다고 생각한다”는 글을 올렸다.

나경원 전 의원(왼쪽)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사진=이데일리DB, 국회사진취재단)
당시 공개된 사진에서 윤 후보는 일반 승객들이 이용하는 맞은편 좌석에 구두를 신은 채 다리를 펴고 앉아 논란이 불거졌다. 이 위원은 해당 사진을 삭제했지만 여당은 윤 후보를 향해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공공이 이용하는 좌석이다. 배려도, 시민의식도, 공중도덕도 없다”며 “평생에 걸쳐 특권과 권위에 의지해 온 윤 후보의 노매너와 몰상식이 이제 놀랍지도 않다”라고 지적했다.

고민정 의원 또한 “누가 볼까 부끄럽다. 국민의힘 대선후보”라고 의견을 보탰다.

이에 윤 후보 측은 공보단을 통해 “장시간 이동으로 인한 가벼운 다리 경련으로 참모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잠시 다리를 올렸다”라며 “세심하지 못했던 부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또한 “저와 약 1시간 가까이 장시간 무릎을 맞대고 앉아 대화하느라 다리에 경련이 온 후보가 참모진과 대화를 하면서 잠시 다리를 올린 것”이라고 적극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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