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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해당 방송에서 “고향 후배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일이 있었다. 편한 생활에 적응했다가 언제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다 갖추고 의미 있는 일을 하기보다 지금 당장 의미 있는 일을 해야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정치권과 인연을 맺은 계기를 설명했다.
1974년생인 김 변호사는 서울대 정치학과와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이후 사법연수원 31기로 수료한 뒤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근무하다가 지난 2018년 박원순 전 서울시장 캠프를 시작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도 지낸 그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서울 강남병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김 변호사는 이후에도 종종 방송에 모습을 비쳤다. 특히 지난해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SBS플러스에서 진행한 ‘이철희의 타짜’에 고정 패널로 출연했다.
이 방송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함께 활약하며 인연을 맺은 사실이 알려졌다. 김 변호사와 이 대표는 국회의원 당선 경험이 없고 하버드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김 변호사는 최근 이 대표 당선 소식을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직접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내용이나 방향성에 관계없이 보수정당이 뭔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건 그 자체로 상당한 긴장감을 갖게 한다”면서 “각 경선 캠프 차원의 경쟁도 필요하지만, 결국 우리는 본선에서 승리해야만 하고 본선은 후보의 개인전이 아니라 단체전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면서 젊은층과 고민을 함께 하고 정책을 만들어 새로운 세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지난 14일 청와대가 신임 정무비서관으로 김 변호사 발탁을 두고 인사검증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김 변호사는 “아직 통보받은 바 없다. 고려 대상이라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고 혹시 정말 기회가 주어지면 다시 말씀 드리겠다”고 밝혔다.
방송가에서 만났던 두 사람이 정치 현장에서 조우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다만 이 대표는 국민과 당원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지만 김 변호사는 청와대의 선택을 받았다는 점에서 이 대표만큼의 신선한 파급력이 없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