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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신발 경제회복에도 커지는 '고용 없는 성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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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희 기자I 2021.04.19 11:06:34

WSJ, 올해 성장률 6.4%..취업자 수는 5.0% 증가 전망
취업자 수 710만개 늘어..코로나 이전보다 1.6% 감소
"코로나 불확실성에 고용 꺼리는 데다 구직자도 줄어"

지난 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아티저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빠르게 살아나고 있지만 ‘고용 없는 성장’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하고 변이 바이러스 우려에 대면 업종에선 직원을 뽑기 꺼리는 데다 코로나 시기에 일을 그만둔 사람들이 급증, 구직자 또한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출처: 월스트리트저널)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코노미스트들을 조사한 결과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가 6.4%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4분기보다 성장률이 4%포인트 가량 더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취업자 수는 올해 710만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5% 증가율이지만 코로나 이전인 2019년 4분기 취업자 수보다 1.6% 가량 더 적은 숫자다. 3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가 91만6000명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64만7000명)를 훌쩍 뛰어넘어 고용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긴 하나 성장률보다는 회복 속도가 빠르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WSJ는 일자리 증가세가 성장률보다 더 뒤쳐질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크게 두 가지 요인을 꼽았다. 백신 접종에 따라 경제 활동이 재개되고 있지만 기업들은 고용을 늘릴 만큼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 것이냐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미국은 18세 이상 성인의 절반 가량이 1회 이상 백신을 접종받은 반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여전히 4만명대를 넘어서고 있다. 여기에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브라질 등에서 시작된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되면서 코로나가 실제 언제 끝날 지 불분명해 섣불리 인력 채용을 늘리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WSJ는 “많은 기업들이 수요가 영구적으로 약화될 것인지에 대해 불확실하다는 입장”이라며 “예컨대 출장은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 못하고 재택 근무 등이 늘어나면서 카페나 상점 매출이 감소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스티븐 블리츠 TS 롬바르드 분석가는 “경제 활동이 재개되고 있지만 그들의 매출이 어떻게 될지에 대해선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편에선 기업이 채용을 재개하더라도 코로나19 이전 만큼 구직자 수가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된다. 구직중인 25~54세 청·장년층의 비율은 3월 81.3%를 기록했다. 작년 2월 82.9%보다 190만명이 감소한 것이다. WSJ는 “많은 사람들이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아이를 돌보기 위해 일을 그만뒀고 일부는 코로나에 걸릴까봐 두려워 구직활동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주당 300달러의 실업 수당 역시 구직 욕구를 떨어뜨리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구글 트렌드 데이터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일자리를 검색하는 건수가 감소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일터로 복귀가 필요한 사람들이 많이 남아 있고 이는 하룻 밤 사이에 해결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니엘 자오 글래스도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가 끝난 후에도 고용 참여가 빠르게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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